2017 7 22 너의 이름은 '더빙판' 마무리 영화

2017 7 22

 

너의 이름은 더빙판

 

 저번에 이어서 너의 이름은 더빙판의 이질감에 대하여 몇 가지 변호를 해 보려고 한다. 캐스팅 시의 문제점이나 감독의 sns에서의 막말 같은 영화 외적인 것 말고 내적인 부분의 이질감의 이유를 정리해 보자.

 

 첫 번째, 음절의 강약. 이번 영화를 보면서 생각 한 것인데, 일본어에 비해 한국말은 소리가 좀 더 둥글다고 느꼈다. ‘너의 이름은을 일본어로 발음 하였을 때 名前(きみのなまえは) 키미노나마에와와 같은 발음을 하게 된다. 단어마다 다르겠지만, 일본어에서의 음절의 센소리가 성우의 연기감정의 전달같은 데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너의 이름은이라는 말 보다 키미노나마에와가 센소리가 들어있어 연기하기 편하지 않는가?‘ 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물론 이러한 차이를 극복해 주는 것이 성우의 전문성이지만, 이번 작품에서 전문 성우가 아닌 사람들이 그러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기에 이번 작품의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어설픈 번역. 너의 이름은 더빙판을 감상하면서 가장 이질감 느껴지는 부분이 번역에 관한 문제였다. 물론 사용하는 언어와 어순이 약간 틀리기에 의역이 필요한 부분은 반드시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부분에서 어설프거나 혹은 안일한 번역이 느껴진다. ‘너의 이름은에서 중요한 아이템으로 나오는 쿠치카미사케라는 술이 있다. 이야기 흐름상 중요한 물건이다. 그것을 이번 더빙판에서는 씹어만든술로 번역한다. 이러한 번역이 틀리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왜 굳이 억지로 번역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져본다. 일본어로 나오는 지명이나 혹은 사람 이름은 번역하지 않고 여과 없이 나오는데 반에, 몇몇 번역은 이질감이 느껴지지만 번역을 고수하고 있는 듯 보였다. 통일성 없는 번역 또한 이번 더빙판에 문제점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최근 본 더빙 영화는 디즈니의 모아나였다. 순전히 북미버전이 빠르게 극장에서 사라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해서 보러간 것이었지만, 너무나도 좋은 더빙 퀄리티에 만족했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 너의 이름은도 이러한 철저한 관리속에서 이뤄진 더빙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했기에 생기는 아쉬움은 필연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너의 이름은을 다시 극장에서 볼 수 있었던 것과 더빙이니 자막에 눈이 흘러가지 않아 좀 더 꼼꼼하게 미술을 감상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너무 많은 비판이 난무하지만 관심있다면 한번쯤 봐 두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덧글

  • 타마 2017/07/24 10:15 # 답글

    모아나는 정말 좋은 예... 특히 노래가 원곡보다 더 좋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 리쿤 2017/07/24 11:55 #

    저도 모아나가 개봉하기 전에 유튜브에서 드웨인 존슨의 'You're welcome' 을 들었었는데, 한국어 더빙판으로 봤을 때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놀랐었던 기억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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